***spoiler alert***

 

***스포주의***

 

 

 

 

 

 

 

 

 

 

 

일단 짧게 그냥 긍정적으로만 보면 이 세 줄로 요약해보면

1: 묠니르 지조 없는 놈

2: 애기 군단

3: 염소 세계관 최강

 

인데,

 

내가 여기서 끝내기에는 복장이 터져서 여기에라도 쓴다.

 

 

뒤통수가 아직도 아린다. ㄷㄷ

 

 

1세대 마블 히어로 중에서 최애인데 이 꼴이라니.

 

마블보다 디씨를 좋아하는 취향을 가졌지만 그래도 SF, 히어로물을 사랑하는 인간으로써 마블의 한 세미 덕후(?) 쯤 된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나오면 (이번 닥스는 아쉽게 못 봤지만.) 무조건 보러 가자고 하는 사람이었고 이번 영화도 꽤 기대했다. 오랜만에 나오는 나탈리 포트만을 보고 오! 헤어진 거 아니어씀?! 이러면서 기대도 했다고.

 

근데 유치하고 가볍고 이게 뭐야.

 

진짜.

 

학교에서 영화관 보내줘서 이거 보여준다고 얼마나 신났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재밌다고 하는 내 친구들의 눈을 의심할 뻔했다. 내가 본 마블 영화 중에서 제일 재미없었던 것 같다.

 

코믹은 아직 다 못 봐서 거기에 대한 이야기는 못할 것 같고, 영화 자체로만 봤을 때 내가 생각한 것은

 

1. 개연성이 없다.

빌런은 납득을 했는데, 빌런을 물리치는 중간 과정이 이상하다. 뮬니르가 제인한테 가는 것도 설명이 부족하고, 아 몰라 조목조목 따지려니 머리만 아프다. 제인이 과학자로서의 포지션이 그냥 똥이 되고 갑분 내가 토르여!!! 이러는 느낌이 좀;;;; 싫었다... (나탈리 언니의 얼굴로도 커버가 안돼... 언니 미안...) 결국 제인 죽음 하? 막 중간에 막 어? 싸우고 어 그랬는데 어? 결국 망치가 우리 나탈리 언니 선천진기를 끌어다 쓰고 있던 거다. 그 네크로소드가 고르한테 한 짓이랑 똑같은 짓. 그리고! 애들이 토르 힘을 나눠 받더니 갑자기 인형 눈알에서 레이저빔 나오고 난린데, 그게 맞냐고. 싸워본 적도 없는 애들이 액션을 찍는데 그게 개연성을 줍니까? 아무튼 나열하자면 그냥 끝도 없으니까 여기서 끝내고 싶다. 머리 아파. 아무튼 그냥 디즈니가 궁금해? 그럼 플러스에서 드라마 봐! 이럴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아니면 진짜 편집 과정에서 촬영본을 실수로 날려 먹었는데 재촬영이 불가능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고. 스타스트림에서 이 정도면 강제 추방이야. 

 

2. 가볍다.

그래도 내가 왜 싫었는지 큰 줄기는 정리하자. 

빌런 서사가 신파극 마냥 흔해 빠진 설정을 준거는 맞다. 그래도 매력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신만 골라 죽이는 신도살자라니! 얼마나 쎈 놈 같은가! 막! 어? 붕붕 날라다니고 한 번 검 휘두르면 다 뿌서지고 어? 근데 엄청 비실비실한 애가 등장했다. 뭐, 난 비실비실한 애가 나와서 입 터는 걸 더 좋아하니까 괜찮은데 그리고 약간 좀 잘 어울렸음. 비주얼도 합격이었단 말이지. 그 신파극 서사가 정당성을 부여 받아서 빌런이 다크의 극치를 달린다. 막 그림자 조종하고 장난 아니야. 근데 토르(들)는 그 앞에서 eat my hammer! 이러고 있단 말이지? 막 악당 만나러 가는 길에 갑자기 키스하고 옷 벗기고 그래. 제인도 아픈데 그건 막 헤비한데 자세한 이야기도 없고 결국 아무런 이야기도 없고 그냥 뭐 다크타워 때 일로 몸이 못 버티나? 막 이런 생각도 했다니까 설명이 너무 없어서. 아무튼 중간중간에 갑툭튀하는 B급 감성들은 토르의 분위기를 살릴 때도 있었지만 그게 언제나 받아들여진다는 뜻은 아니다. 빌런의 분위기를 너무 무시하는 그 가벼움이 영화를 날림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3. 휘발성 이벤트들

가오갤이 체감 3초 등장한다. 아니, 온 우주를 돌아다니면서 도와준다며? 근데, 왜 얘네는 안 도와주냐? 아니 그거 아니더라도 다 끝나고 다시 같이 만난다던가하는 그런 약간의 장치로 오 다음편! 이럴 꺼리라도 줄 수 있었잖아. 정 안되면 쿠키로라도! 갑분 애아빠 시켜서 어쩌자는건지. 가오갤이 무슨 지나가는 행인 1도 아니고 그런 취급을 여기서 받았다니까? 그냥 증발이 아니라 승화해버렸어. 뿜! 뽬! 하고 퇴장했다고. 그리고, 신들의 도시가 등장하는데 거기서 제우스를 죽여버리는 것으로 끝난다. 신들의 도시. 천둥의 "신" 토르에게 아주 중요할 것만 같은 곳 아니야? 근데 그게 왜 그런 곳에다가 날려버리는 거지? 내가 알기로는 네크로 소드도 스토리가 있고, 고르의 신 도살 과정에도 과정이 있을 터인데! 그냥 어느 날 갑자기 검이 신을 죽여 신을 죽여 막 속삭여서 고르가 검을 번쩍 들었더니 신들이 퐈바박하고 죽은 거 아니잖아. 아 진짜 그리고, 그 제인, 그 전여친은 왜 또 구질구질하게 꺼내서 이야기를 만드는 건지... 결국 죽일거면서. 아니 뭐 이런 식으로 개연성의 부재를 더욱 실감하게 하는 이야기의 생략과 휘발성 이야기들은 영화의 흥미를 떨어뜨렸다.

 

4. 평면성

캐릭터가 너무 평면적이다. 제우스가 소문난 바람둥이고 그런 건 맞는데, 그렇다고 신들의 회의를 주관하는 신이 진지함이 없냐? 그건 좀 너무 간 거 아니냐? 그리고, 토르가 그래도 알잘딱깔센하게 분위기 파악도 잘하는 애였는데 그리고 나는 망치든 스톰브레이커든 없으면 천둥의 "신"이  자기 관장 분야도 못 꺼내는 거 보고 기겁했다. 우리 토르 그런 캐릭터 아닌데 그냥 뇌 청순 미남이 되어 버렸네? 핳하핳하ㅏㅏ하하하핳ㅎ하하...

 

아무튼 그랬다. 진짜 실망했다.  마블의 팬은 아닌데 코믹을 너무 좋아해 아니면 내가 진짜 웃음 포인트가 많아! 이런 사람들. 나는 영화를 자러 감 or 영화는 뇌를 빼고 봐요. 이러면 볼 수 있다고 본다. 아니면 그 요약본 많이 나올테니까 그걸 보시길. 시간 아깝고, 아깝다. 아 머리 아파. 진짜 참다참다 여기다 적는다. 진짜 뒤통수를 너무 세게 후려맞았어.

 

 

결론: 마블이 디즈니에게 먹혀서 망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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