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랐는데 내가 활자중독자더라.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습관처럼 책을 읽었었다.
요즘은 권수가 많이 줄어버렸지만 부족한 활자들은 다른 것으로 충당하고 있다.
글에 약간 집착하듯이 읽고, 다 읽지 못하고 지나가면 뒷골이 당기고.
괜히 그런 것이 아니었다.
옛날에는 책을 좋아해서 그랬던 것 같지만, 지금은 그냥 글자가 없으면 약간 불안하다.
핸드폰이 있어서 웹소설, 전자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찾아본 활자중독자의 항목들
● 화장실에 갈 때는 아무리 급해도 신문이나 잡지나 책을 챙겨야 한다.
● 피치 못해 화장실에 읽을거리를 챙겨가지 못했을 때는 주변에 보이는 활자들을 꼼꼼히 읽는다.
● 친척들이 사는 시골에 내려갔을 때 마땅히 읽을 게 없어 "축산 신문"이나 사용 설명서를 20분 이상 읽어본 적이 있다. (그렇게까지 시골에 살지 않으셔서 주변에 있는 설명서란 설명서, 영양성분표는 다 읽긴 했다.)
● 신문을 광고(와 신문 사이에 끼어있는 광고지)와 주식시세를 포함해서 1면부터 끝까지 다 읽어본 적이 있다.
○ 대형 서점에 한 번 가면 평균 3시간 이상 서 있는다.
(이건 k-고딩으로서 시간이 아까워서 그럴 수 없다. 어렸을 때는 더 있겠다고 떼쓴 적은 있다.)
○ 책 냄새를 좋아하고 5가지 이상의 책 냄새를 구별할 수 있다.
(새 책 냄새, 낡은 책 냄새, 새 책도 종이에 따라서 냄새가 달라지기는 한다. 하드커버, 소프트커버도 미묘하게 다를 때도 있는데 이게 100% 맞추는 게 아니라서 해당 안된다고 해봄.)
●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을 때는 주로 신문이나 잡지나 책을 읽는다.
(종이책이 가장 좋지만 안되면 핸드폰으로라고 읽는다. 뭐든.)
● 집을 떠나게 되면 꼭 책이나 잡지 한 권 이상을 가방에 챙긴다.
(없으면 불안함...)
○ 책값이 비싸서 망설여본 적이 없다. 책값은 아무리 비싸도 아깝지 않다.
(나는 지갑이 얇은 k-고딩이다.)
● 나는 서핑 중독 증세도 있다.
● 나는 채팅보다는 주로 눈팅을 선호한다.
○ 책을 도저히 놓을 수 없어 약속시간에 늦을 때가 종종 있다.
(차라리 들고 가서 기다리면서 읽는다. 나는 약속시간에 늦는 것을 극혐 한다.)
●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 학교 도서관 사서 선생님(공공 도서관 사서나 서점 주인도 ok)과 알도 지냈다.
(중학교 때까지는... 고등학교 들어오니까 사서 쌤이 따로 없고 관리도 동아리 애들이 해서 그냥 의미 없다.)
● 혼자 식사할 때는 책이나 신문으로 보면서 밥을 먹는다. 결국 찌개는 식고 밥은 딱딱해진다.
● 밤에 불빛이 밖으로 새 나가지 못하게 이불을 둘러쓰고 몰래 책을 본 적이 있다.
(어렸을 때는 당당했는데 요즘은 공부 안 한다고 혼나서 그렇게 책을 읽는다.)
○ 고3 때는 집에서 나 때문에 신문을 끊었다.
(현 고3이다.)
○ 시험 전날 딴 책은 보느라 밤을 새우거나, 책을 읽느라 숙제를 못해간 적이 있다.
(그래도 나름 성실한 인간이다....)
● 플랫폼에 걸린 지하철 노선도는 아무리 오래 봐도 재미있다.
(지하철 기종(?) 아무튼 그거 마다 달라서 차이점 보는 재미도 있다.)
○ : 해당 안 되는 항목 ● : 해당되는 항목
FINAL SCORE : 14/20
4개 이하 : 책 좀 읽으래요.
5-12개 : 정상
13-15개 : 활자 중독
16-20개 : 요리코 키드먼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활자 중독보다 심하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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